미국인 절반, 건강보험 있어도 '과도한 의료비' 청구로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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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뉴스 조사, 응답자 45% "보험 있어도 과도한 의료비 청구 경험"
▶ 보험사 거부·오류로 인한 청구 많아... 60%는 진료·치료 지연
▶ 전문가들 "의료비 청구 시스템 개선 및 소비자 교육 필요" 지적
오바마케어(ACA) 시행 이후 무보험자 문제는 개선됐지만, 미국에서 의료비 부담은 여전히 심각한 문제다
미국에서 건강보험 무보험자 문제는 크게 줄었지만, 이제는 보험 가입자들이 과도한 의료비 청구로 새로운 고통을 겪고 있다고 CBS 뉴스가 2일 보도했다.
CBS 뉴스가 전국 8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5%가 건강보험에 가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진료나 치료 후 과도한 의료비를 별도로 청구받아 충격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보험사의 보장 거부나 오류로 인한 잘못된 청구가 지목됐다. 특히 응답자의 17%는 의사의 권고로 진료나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후에 보험사가 보장을 거부해 거액의 의료비를 청구받았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응답자의 60%는 진료나 치료를 늦출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으며, 40%는 적시에 치료를 받지 못해 건강이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과도한 의료비를 청구받은 사람들의 절반 이상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이 청구 과정이나 해결 방법에 대해 잘 알지 못해 그대로 손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의료 전문가들은 "오바마케어(ACA) 시행 이후 무보험자 문제는 개선됐지만, 의료비 부담은 여전히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보험사들이 본인 부담금, 공제액(디덕터블), 공동부담금(코페이먼트) 등을 통해 거액의 의료비를 별도로 부과하고 있어 실질적인 의료비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의료비 청구 시스템의 개선과 함께 소비자들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의료계, 보험업계가 협력하여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미국 의료 시스템의 복잡성과 그로 인한 소비자들의 어려움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있으며, 향후 의료 정책 수립에 있어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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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코리안데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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