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70% "결혼 안 해도 돼"…다음세대 달라진 결혼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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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10년 사이 혼인 건수가 40%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최근 10년 사이 혼인 건수가 40% 급감했다는 통계가 발표됐다. 출산률 추락도 모자라 혼인 건수마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다음세대의 결혼에 대한 인식도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3일 통계청의 '2023년 12월 인구동향'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3,673건이었다. 10년 전인 2013년(32만2,807건)보다 40.0% 감소했다. 혼인 건수는 2012년부터 2022년(19만1,690건)까지 11년째 줄어드는 양상이다.
혼인 건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데에는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가 꼽힌다.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13세 이상 인구 중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12년 20.3%에서 2022년 15.3%로 감소했다. '결혼하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42.4%에서 34.8%로 감소하는 등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줄었다. 같은 기간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33.6%에서 43.2%까지 늘었다.
무엇보다 청소년들의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가 두드러진다. 청소년 10명 중 3명만 '결혼을 필수'라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청소년의 가치관’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의 70%가 ‘결혼은 필수가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결혼이 필수라고 응답한 청소년들은 10년 전에 비해 절반 넘게 줄어들었다.
특히 여학생의 ‘결혼 필수’ 동의율은 19%로 남학생(40%)의 절반에 불과했다. 목데연은 이를 두고 ‘결혼은 필수’라는 전통적 가족 가치관이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응답자의 52%는 동성결혼에 대해서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청소년의 81%는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답했다.
목데연 측은 “성경은 결혼과 가정이 하나님의 뜻과 축복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면서 “청소년들이 성경적 가치관을 진리로 받아들여 그 기준 아래 구별돼 살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을 기피하고 자녀를 낳지 않는 데에 경제적 요인이 가장 크긴 하지만 가정에 대한 인식이 끼치는 영향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가정은 행복한 곳’ 그래서 가정을 꾸리는 것이 나의 행복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는 가치관 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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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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