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④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 '십자가의 길'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종교개혁④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 '십자가의 길'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종교개혁④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 '십자가의 길'

페이지 정보

작성자 CBS노컷뉴스| 작성일2024-11-04 | 조회조회수 : 559회

본문

핵심요약 

개혁과 갱신 다짐한 한국교회…제자리 걸음

"근본적인 태도와 방향 설정 다시 나서야"

"중세교회 전철 밟는 한국교회…십자군의 길 가선 안돼"

"십자가의 길, 고난‧희생‧낮아짐‧자기 부인"

"겸손‧섬김의 태도로 '화해자' 직분 감당해야"




 

[앵커]

CBS뉴스는 종교개혁 507주년을 맞아 종교개혁의 진정한 의미와 오늘날 한국교회의 과제에 대해 돌아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마지막 시간으로 한국교회가 개혁과 갱신을 위해 가져야 할 태도와 방향성을 살펴봅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7년 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개혁 과제들을 내세우며 갱신과 개혁을 다짐했던 한국교회.


하지만 7년이 지난 지금도 그 과제들은 여전히 유효할 뿐만 아니라, 도리어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교회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는 추락했고, 교회 안의 갈등과 대립, 분열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무엇이 잘못된 걸까?


37409d925c32fd369775d21d68485909_1730771754_4053.jpg
목회자와 신학자들은 "오늘날 교회의 배타적 태도와 공격성은 세상을 향해서도 똑같이 적용되고 있다"며  "교회가 먼저 공동체성과 공공성에 바로 눈을 떠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정의를  세상에 흘려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은 한국교회가 근본적인 태도와 방향 설정에서부터 다시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동안 교회가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나라를 실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그 방법과 태도가 과연 예수 그리스도의 길이었는지 돌아봐야 한단 겁니다.


이들은 "십자가의 정신은 고난과 희생, 낮아짐, 자기 부인"이라며 "오늘날 한국교회가 지적받고 있는 성장주의나 배타적 태도, 이기적인 신앙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병식 교수 / 서울신학대학교, 한국루터학회 회장]

"고난과 십자가의 희생을 통해서 하나님을 알고자 하는 것이 바로 '십자가의 신학'이라는 거죠.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보기에 십자가는 가혹한 것이고, 또 어리석은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그 십자가의 길 끝에는 영광된 하나님의 나라가 있고, 구속이 있고, 화해가 있고, 사랑이 있고, 평화가 있다는 거죠. 하나님의 일하는 방식 자체가 (세상과는) 정반대로의 방식이다…"


신학자들은 "한국교회가 대형화 되면서 돈과 물질, 힘과 권력을 통해 정체성을 드러내려고 했던 중세교회의 전철을 밟고 있다"고 우려하며 "교회가 걸어가고 있는 길이 십자가의 길인지 십자군의 길인지 정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삶의 방향과 관심은 철저하게 소외된 이웃과 사회적 약자에게 있었다"며 "예수의 복음, 즉 이사야서 61장에 나타난 하나님나라를 완성해 나가는 것이 교회의 방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배덕만 교수 / 백향나무교회,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원장]

기독교가 살아있고 세상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방법은 끊임없이 위에 있으려고 하는 사람들, 올라가려는 사람들이 자기를 비워서 낮은 자에게 내려가는 거예요. 올라가면서 만들어낸 사회적 약자들, 부산물들, 호모 사케르들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존재), 이런 사람들을 하나님은 계속해서 찾아가셨고, 그들도 이쪽에서 같이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든 것이거든요.


37409d925c32fd369775d21d68485909_1730771777_1823.jpg
목회자와 신학자들은 "오늘날 교회는 초대교회의 친밀한 교제와 돌봄, 공유 정신을 잃은 채 효율성과 확장을 추구하는  일반 사회 조직처럼 변질되었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신앙은 개인주의화 되고 교회엔 권위주의적인 구조가 고착화되었다"며  "공감과 대화, 협의 보단  정죄와 배제, 반목이 만연하게 됐다"는 분석했다.  


교회 밖 세상을 향해서도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태도보단 겸손과 섬김으로 화해자의 직분을 감당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전쟁과 갈등, 분열, 반목이 심화되며 일상마저 위협받고 있는 오늘날 상황에서 교회는 세상을 향해 독생자를 보내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몸소 보여주는 공동체가 돼야 한단 겁니다.


[정재영 교수 /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성경에서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는 것은 제사장의 역할이지 않습니까? 제사장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과 세상을 화해시키는 그런 역할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렇다면 우리가 정죄하기보다는 좀 겸손한 태도로 섬기면서 세상과 화해를 추구하는, 요즘 이제 '환대'라는 말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만 그런 태도가 필요한데…"


한편,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은 "한국교회가 오늘날 마주한 다양한 위기 앞에서 화살을 교회 밖으로만 돌려 스스로를 성찰하는 눈을 흐리게 해선 안된다"며 "진정한 개혁은 언제나 나 자신으로부터의 철저한 회개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정선택] [영상편집 서원익]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5,120건 1 페이지
  • [대한민국 다시 새롭게] "기후위기는 생존 문제…환경정책 최우선해야"
    데일리굿뉴스 | 2025-06-13
    김영현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대한민국은 지금, 혼란과 분열을 넘어 새로운 시대의 문턱에 서 있습니다. 제21대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국가적 전환의 시점에 선 지금, 통합과 회복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각계의 지혜와 성찰이 절실한 때입니다. 본지는 연재…
  • "북한선교 도와주세요"…전도사·목사 사칭한 北 해커 '주의'
    데일리굿뉴스 | 2025-06-12
    북한 해커조직, SNS 활용 해킹 시도"답장하거나 파일 열지말고 주의해야" ▲북한 해커조직이 전도사·목사를 사칭해 북한 선교 종사자들에게 SNS 기반 해킹을 감행한 사실이 드러났다.(지니언스 블로그 캡처)[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커조직이 …
  • 제11회 한일NCC양국협의회 개회…"평화와 화해의 사도로서 교회의 역할 다하자"
    CBS노컷뉴스 | 2025-06-12
    한일NCC양국협의회, 11-13일까지 주제발표와 토론한반도 평화·이주노동자·혐오와 차별·성정의·비핵화·기후위기 등 주제 다뤄13일 성명서 채택후 폐회예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NCCJ)가 11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
  • d46a5f3773d18272769cab3ae34a69df_1749590412_6238.jpg
    유월민주항쟁 38주년 기도회…"6.10 정신 생명 파괴 맞서 다시 살려야"
    CBS노컷뉴스 | 2025-06-10
    대한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과 나눔의집협의회가 10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유월민주항쟁 38주년 기도회를 가졌다. 송주열 기자 [앵커]전두환 군부정권에 맞서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이끌어 낸 6.10 민주항쟁 38주년을 맞아 6.10 민주항쟁 정신…
  • 에큐메니안 채수일 이사장 "진짜 기독교 보여주는 언론될 것"
    CBS노컷뉴스 | 2025-06-10
    사단법인 한국기독교민주화기념사업회가 창간 20주년을 맞은 인터넷 언론사 에큐메니안을 부설기관으로 등록하고, 이사회를 구성해 사역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에큐메니안 초대이사장에는 한신대 총장과 경동교회 담임목사를 역임한 채수일 박사가 추대됐습니다. 또, 에큐메니칼 운동…
  • CBS 제33대 재단이사장에 소강석 목사 선출
    CBS노컷뉴스 | 2025-06-09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가 CBS 제33대 재단이사장으로 선출됐습니다.CBS 재단이사회는 오늘(4일) 서울 목동 CBS 사옥에서 전체 이사회를 열고, 소강석 목사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습니다.소강석 신임 이사장은 "공공재로서 우리사회와 한국교회를 잇는 가교역할을 해온 …
  • 길 위에서 피어나는 꿈과 희망' 월드비전 국토대장정
    CBS노컷뉴스 | 2025-06-09
    [앵커]기독NGO 월드비전이 최근 아동 꿈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3박 4일 일정의 국토대장정을 진행했습니다.다음세대가 경제적·사회적 어려움을 넘어 더 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도전 정신과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고 있습니다.오요셉 기자입니다.[기자]3박 4박간의 강행군…
  •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녹색교회, 녹색그리스도인 되자"
    CBS노컷뉴스 | 2025-06-09
    기후위기 시대를 마주한 기독교대한감리회가 녹색교회, 녹색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제42회 환경선교주일을 맞아 오늘(9일) 일산광림교회에서 제1회 감리회 환경선교주일 연합예배를 드렸다.  설교를 전한 중부연회 환경선교위원장 김영대 목사(…
  • [대한민국 다시 새롭게] "대립·분열 멈추고 통합의 새 시대 열길"
    데일리굿뉴스 | 2025-06-06
    이영훈 목사, 축하와 함께 당부의 말 전해  대한민국은 지금, 혼란과 분열을 넘어 새로운 시대의 문턱에 서 있습니다. 제21대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국가적 전환의 시점에 선 지금, 통합과 회복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각계의 지혜와 성찰이 절실한 때입니다. …
  • 0b701515bf9193d2a8079cb1918646c6_1749162033_0142.jpg
    "믿음의 여정 이어가자"…기독 의료인들 한 자리에
    데일리굿뉴스 | 2025-06-05
    제19차 의료선교대회 새문안교회서 개최  ▲제19차 의료선교대회 현장. ⓒ데일리굿뉴스[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의료계가 유례없는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선교 사명을 품은 기독 의료보건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제19차 한국의료선교대회가 5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
  • 이영훈 목사, 세계오순절협회 사무총장 선출…"세계 복음화 위해 최선 다할 것"
    데일리굿뉴스 | 2025-06-05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세계 최대 오순절 교단 연합체인 세계오순절협회(Pentecostal World Fellowship·PWF) 사무총장에 선출됐다.PWF는 지난 3일(현지시각)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 "한국 선교계, 서구-비서구 잇는 가교 역할해야"
    데일리굿뉴스 | 2025-06-04
    세계 선교 중심축 '비서구'로 이동중남미·아시아 교회와 협력 확대 ▲영국 선교계와 대화협의체를 이룬 한국 선교계. ▲세계 선교의 주축이 비서구권으로 옮겨가고 있다. ⓒ데일리굿뉴스DB[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세계 선교의 중심이 서구 교회에서 아시아, 아프리카, …
  • "국민통합의 새 정치 시작되길"…교계, 한목소리 염원
    데일리굿뉴스 | 2025-06-04
    한교총·NCCK, 대통령 당선 축하 메시지 발표  ▲성도들이 기도하는 모습 (사진출처=연합뉴스)[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 한국교회가 새 국가 리더십의 출현을 앞두고 분열을 넘는 통합과 회복의 정치를 주문했다. 특히 극심한 갈등 속 치러진 이번 선거가 국민 통합의…
  • "복음만이 통일 이루는 해답"…범민족연합통일대축제 열린다
    데일리굿뉴스 | 2025-06-04
    21일 안양 새중앙교회서 개최연극·간증·찬양 등 다채로운 무대 마련 ▲4일 경기도 안양 새중앙교회에서 제2차 범민족연합통일대축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데일리굿뉴스[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복음 통일을 꿈꾸는 탈북민들을 위한 문화 축제가 열린다. '제2차 범민족연…
  • 이재명 대통령 취임사 속 기독교적 가치는?
    CBS노컷뉴스 | 2025-06-04
    생명 존중·사회적 약자 배려·사회적 정의와 평화 등 기독교적 가치 눈길 교회협의회·한교총·기독교공공정책협 등 제안 기독교 공약 언급"국민 생명과 안전, 노동자 정당한 권리 위협 좌시 않을 것""싸울 필요 없는 평화가 가장 확실한 안보""지친 국민의 삶 구하고 민주주의…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01,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