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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진똑'이 성경을?…유튜브서 때아닌 '기독 콘텐츠'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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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데일리굿뉴스| 작성일2024-11-05 | 조회조회수 : 20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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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너진똑'·'삼프로TV' 등 기독 콘텐츠 인기

무종교인, 영적 세계에 대한 관심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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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세계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저는 예수가 전하는 메시지가 '진리'라고 확신합니다. 장담컨대 예수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올곧은 방식으로 '사랑'을 전한 분이었습니다."


구독자 140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너진똑'이 '성경 리뷰'를 하면서 한 말이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114만회를 기록하고 '좋아요'가 3만7,000개나 달렸다. 최근 이 채널을 중심으로 유튜브 상에서는 기독교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너 진짜 똑똑하다'라는 의미의 '너진똑'은 고전 문학, 자기계발서 등 유명 서적을 소개하고 책에 대한 후기를 남기는 유튜버다. 그동안 '데미안', '인간관계론', '미움받을 용기', '총균쇠' 등을 재평가해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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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너진똑'에 게시된 성경 리뷰 콘텐츠.(사진출처 = 화면 캡처)


지난 8월 너진똑은 '무신론자를 위한 [성경] 완전판'을 시작으로 성경을 리뷰하는 콘텐츠를 게시했다. 현재까지 세 편의 영상이 업로드됐는데 각각 120만회, 96만회, 114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채널 영상의 평균 조회수(61만)에 2배인 셈이다. 


댓글에는 '살면서 성경을 처음 접한 무종교인인데 진짜 재밌다', '모태신앙 출신 탈기독교인이다.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재밌게 봤다', '기독교인 아닌데 일단 예수라는 사람은 좋아진 것 같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기독교인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영상을 보고 마음에 성경이 와닿았다"며 "삶의 방향을 잡은 느낌이다. 일요일에 교회 나가보려고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기독교를 향한 편견이 없어졌다"며 "아무것도 모르며 단순 '비과학적'이라고 단정 짓고 정의한 내가 부끄럽다"고 했다. 


영상은 '너진똑' 운영자 김송 씨가 오랜 기간 원문 성경과 각종 번역본을 비롯, 100여 편의 논문 등 참고문헌을 연구하며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송 씨는 '그리스도인을 위한 부록 영상'에서 "나는 최근까지도 지극히 눈이 닫혀 예수를 비난하고 조롱했지만 눈이 뜨이니 모든게 그분의 계획임을 알게 됐다"며 "영상은 이성 때문에 종교를 도저히 믿을 수 없는 현대 비기독교인을 위해 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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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프로TV'의 '더 릴리전'. (사진출처 = 유튜브 영상 캡처)


구독자 254만 명을 보유한 시사·경제 유튜브 '삼프로TV'는 최근 세계 3대 종교를 분석하는 '더 릴리전' 시리즈를 선보였다. 영상에는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 전문가들이 출연해 핵심 교리와 종교적 역사 등을 설명한다. 


해당 콘텐츠도 온라인 상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삼프로TV'의 직전 13개 영상의 평균 조회수는 1.8만회였던 데에 비해 '더 릴리전' 시리즈의 평균 조회수는 62만회였다. 이중 기독교를 소개하는 콘텐츠의 조회수가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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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


이런 현상은 탈종교화 시대에 나타나는 '무종교인의 종교성'(religion of no religion)과도 연관이 깊어 보인다.


'무종교인의 종교성'은 종교가 없음에도 영적인 활동을 하는 특성을 말한다. 즉 기존 종교나 제도 종교에 대한 관심이라기보다는 다양한 영적 차원에 대한 관심을 뜻한다. 


최근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무종교인의 종교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종교인 16.9%만이 '현재 종교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지만, '신 혹은 초월적 존재를 믿는다'고 답한 비율은 38.3%에 달했다. 


무종교인 중 37%는 '영혼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특히 20대는 49.5%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젊은세대를 중심으로 나타나는 무종교인의 종교성을 교회가 파악하고 이들의 영적인 욕구를 채워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영적 세계에 대한 무종교인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는 만큼 교회가 이를 주목해야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정재영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종교사회학 교수는 "무종교인들이 모두 종교성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 아니"라면서 "무종교인들과 소통하고 대화와 토론을 통해 기독교 신앙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선일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젊은세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영적인 것들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불확실성이 높은 세상을 살아내야 하는 이들에게 기독교는 깊이 있는 희망을 제시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고 강조했다. 


유튜브 '엠마오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차성진 목사는 "흔히들 '요즘 세대는 복음에 관심이 없다'고 말하지만 어쩌면 전달자의 문제를 세대의 탓으로 돌린 것은 아닌지 점검해봐야 한다"면서 "화려한 청년 사역이나 문화적 접근보다도, 근본적인 복음과 교리를 올바르고 쉽게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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