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 10명 중 4명 "친구보다 교회 성도와 더 친해"
페이지 정보
본문
목데연, '한국교회 친교 실태' 발표
▲ 한 성도가 다른 성도를 위해 함께 기도하고 있다.(지구촌교회 제공)
[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성도 10명 중 4명은 다른 지인보다도 출석 교회 성도와 가장 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도들은 교회가 사랑의 공동체이므로 서로 친교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지용근 대표)는 지난 2일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교회 친교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목데연이 지난해 만 19세 이상 기독교인 남녀 1,000명과 담임목사 506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를 바탕으로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성도들에게 주변에서 가장 친밀감을 느끼는 사람을 물은 결과, ‘출석 교회 성도·목회자’가 38%로 가장 높았다. 친구·선후배(32%), 사교 모임 구성원(13%), 직장 동료(6%)가 뒤를 이었다.
성도들은 교회에서 친교해야 하는 이유로 '교회는 사랑의 공동체여서'(62%)를 가장 많이 꼽았다. '교회사역의 원동력이 된다'(18%)거나 '원활한 교회 운영을 위해서'(15%) 등 교제를 교회 사역·운영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교회 내 교제가 가장 활성화된 그룹은 신앙 소그룹이었다.
성도들은 취미 소그룹 등 다른 모임보다 ‘신앙 소그룹’(65%)에 가장 많이 참여한다고 답했다. 신앙 소그룹 참여자는 비참여자 대비 ‘성도 간 깊이 있는 대화’와 ‘사회봉사 활동’에 더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성도들은 사회봉사 활동을 통해 단순한 친교를 넘어 지역사회를 섬기고 있다.ⓒ데일리굿뉴스
반면 성도 간 친교를 가로막는 것은 무엇일까. 성도와 목회자 모두 ‘개인의 성격 및 라이프 스타일 차이’를 1위로 꼽았다. 2위는 ‘세대 간 연령 및 의식 차이’였다.
김진양 목데연 부대표는 "교회는 세상처럼 개인의 취향, 동질성, 나의 편안함을 구하는 공동체가 아니"라며 "한마음으로 하나님 나라를 지향하는 공동체가 교회임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부대표는 "교회가 진정으로 사랑의 공동체가 되려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면서 "그래야 교회가 개인적 차이를 초월한 사랑의 공동체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목회자와 성도가 합심해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링크
-
데일리굿뉴스 제공
[원문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