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민 선교사의 멕시코 선교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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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존귀하신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우리 가족이 한국에서 도미니카 선교사로 떠났던 해가 1989년 8월이니 이제 34년이 되어갑니다. 정말 많은 세월이 지났습니다. 이렇게 선교사로 불러주시고,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얼마나 얼마나 감사한지요! 저들에게 축복의 통로가 되고 싶습니다. 저의 선교 사역을 통해 많은 영혼이 주께 돌아오길 바라며 오늘도 주님과 함께 이 길을 걷습니다.
멕시코 선교는 2004년 1월부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멕시코에서 여러 방법으로 복음 전파를 위해 기도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교도소 사역"입니다. 이번에는 오로지 "교도소 사역" 소식만 쓰겠습니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이겠지만 멕시코에서의 교도소 사역도 어렵지만 그래도 허락하에 멕시칸 동역자들과 함께 안에 들어가서 저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복음을 전해오고 있습니다. 동역자들과 함께 들어가서 교도소 내의 정해진 곳에서 꾸준히 찬양과 말씀 선포가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결신자들에게 세례를 주기도 합니다. 제게 오는 단기선교팀들은 멕시코에 올 때 미리 드라마를 준비해오도록 해서 이 안에서 공연하기도 했었습니다. 치과 닥터도, 베델교회 안경팀도, 여러 태권도팀도, 합창단과 다른 공연팀들도 안내하여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었습니다. 저는 주로 영화 상영을 합니다. 좋은 기독교 영화들이 저들의 믿음 성장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교도소 집회에 갈 때마다 치약과 칫솔, 비누, 화장지, 면도기들을 가지고 갑니다.
영화 상영할 때에는 토르타(Torta)라는 식빵도 만들어서 영화 상영 중간이나 영화 상영 후에 나누어 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저들의 신앙을 돕다가 겨울에는 담요를 전달하는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왜 매년 하냐고요? 교도소마다 몇천 명씩이 있는데 저들 전체에게 나누어 줄 만큼 모금이 되지도 않고, 매해 모금이 되는 대로 몇백 장씩 구매하여 전달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담요 한 장으로는 추위를 커버할 수가 없습니다. 여러 교도소 사역 중 겨울철에는 "H" 교도소에 더 집중하게 됩니다. 여기에는 "H-1", "H-2", "H-3" 이렇게 3개의 교도소가 있습니다. 3명의 소장이 있고, 직원들도 다르고, 모든 행정도 다릅니다. 이 지역은 겨울철에 유난히 더 춥습니다. 겨울철에는 눈이 내리기도 합니다. 올겨울에도 벌써 몇 차례 상당량의 눈이 내리기도 하였습니다. 겨울철에 너무 추워서 그런지 이 교도소에는 여자 재소자들은 없습니다.
최근에는 "H-1" 교도소에서 사역하였습니다. 추웠습니다. 몹시 추웠습니다. 교도소에 들어오기 전 차의 외부온도가 섭씨 0도였습니다. 밤에는 정말이지 엄청 추울 것입니다. 들어가서 영화 상영을 마친 후 담요 전달을 위해 띄엄띄엄 떨어져 있는 여러 동의 건물이 있는데 한참을 걸어간 후 문제 많은 한 동에 도착하여 좁디좁은 계단을 빙빙 돌아 3층에 올라가서 각 방의 재소자들에게 담요들과 빵모자들과 생필품들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여러 해 전에는 겨울철에 나이 든 재소자들이 빵모자를 쓰고 있어서 '재소자들이 웬 빵모자까지??'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저도 언젠가부터 머리가 자꾸 없어져서 저 안에 들어가면 머리가 추우니 빵모자의 효력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 머리가 빠지지 않았다면 빵모자의 중요성을 몰랐을 것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추운 방에서 재소자들이 여러 달의 한겨울을 보내게 됩니다. 그것이 어디 한두 해만이겠습니까? 세 해, 네 해, 다섯 해... 10년, 15년 또는 20년을 지내게 됩니다. 몇 동을 돌며 담요들을 나누어 주는데 모두들 너무나 고마워하고 얼굴이 펴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럴 때마다 좀 더 열심히 모금해서 더 많은 담요를 구매해오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리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이렇게 교도소 사역 소식만 전합니다.
이렇게 멕시코 선교사로 불러주시고,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얼마나 얼마나 감사한지요! 이 감사한 마음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바라기는 건강하게 오래오래 멕시코 선교에 쓰임 받고 싶습니다. 축복의 통로가 되고 싶습니다. 저의 선교 사역을 통해 수다한 영혼들이 주께 돌아오길 바라며 오늘도 주님과 함께 이 길을 걷습니다.
◉ 기도 제목
¶ 교도소들에서 더욱 활발한 영화 상영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 재활원들에서의 영화 상영을 통하여 많은 형제들이 주님께 돌아오기를
¶ "생명의샘 (Fuente de Vida)" 교회 건축이 잘 진행되기를
¶ 아직도 중미에서 올라오는 캐러밴들 거처에서 영화 상영이 계속될 수 있기를
¶ 교회가 필요한 제2의 쓰레기장 마을에 교회 건축 터가 확보되고, 건축비가 마련되기를
¶ 푸틴의 야욕이 수포가 되고 하루속히 전쟁이 종식되기를
¶ 우리 아이들 에스더와 바울의 직장 생활 & 배우자 만남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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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귀한 길을 걷도록 인도해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멕시코 선교를 위해 계속 기도해 주시며 귀한 선교비로 동역하여 주시는 교회에 감사를 드립니다. 저의 전화번호는 1-213-675-7575 (미국 & 멕시코 공용)이며, 물론 카톡도 됩니다. 저의 우편물 주소는 20501 Anza Ave. #23 Torrance, CA 90503 USA입니다.
2023년 2월
멕시코 최재민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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