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과장의 "리빙: 어떤 인생(Li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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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13 2022년 ‧ 드라마/멜로드라마 ‧ 1시간 42분
2022년 개봉한 영국의 드라마 영화이다. 올리비에 헤르마누스가 감독을 맡았으며, 구로사와 아키라의 영화 《이키루》가 원작이다.
영국 배우 빌 나이(Bill Nighy)가 주연을 맡은 이 1950년대 배경의 이 영화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보석 같다는 평가를 받는다.
‘리빙’의 시간대는 1953년. 자기에게 무관심한 아들 마이클(바니 피시윅)과 마이클의 아내 피오나(팻시 페란)와 함께 사는 윌리엄스는 구청의 공공시설과 과장. 수 십 년간을 산더미처럼 쌓인 서류더미 속에 묻혀 들어오는 민원을 다른 과로 돌리는 것이 다반사다. 책임 회피의 챔피언이다. 영화는 아직 관료체제에 채 물들지 않은 신입공무원 피터 웨이클링(알렉스 샤프)의 눈으로 묘사된다.
의사로부터 6개월 시한부 삶을 선고 받은 윌리엄스는 저금한 돈을 인출해 직장도 결근하고 바닷가를 찾아간다. 그리고 여기서 쾌락과 유흥에 통달한 2류 작가 서덜랜드(톰 버크)를 만난다. 뒤늦게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달게 된 그는 만사를 제쳐놓고 동네 어머니들의 숙원인 어린이 놀이터를 만들어주기로 한다. 그리고 이로 인해 그는 비로소 짧지만 진짜 삶을 살게 된다.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에서 부분적으로 영감을 받은 구로사와 아키라의 『이키루』(1952)를 영어로 각색한 이 영화는 까칠하고 외로운 런던 관료가 마지막 날에 더 의미 있는 삶의 방식을 발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심 없이 살아가고 다른 사람들과 의미 있는 관계를 맺을 때 오는 기쁨으로, 그의 예상치 못한 변신은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많은 생각과 도전을 던져준다. 숭고한 마지막 5분은 2003년의 "마스터 앤 커맨더(Master and Commander)" 이후 랄프 본 윌리엄스(Ralph Vaughan Williams)의 "토마스 탈리스 주제에 의한 환상곡(Fantasia on a Theme by Thomas Tallis)"을 최고의 영화적 방식으로 활용한 것이다.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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